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5회초 1사 2루 박진만이 동점저기타를 날리고 웃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1.10.16
SK 유격수 박진만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개인통산 9번째 출전이다.
현대 시절 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박진만은 삼성 이적 후에는 2005~2006년, 2010년 등 3차례 한국시리즈 멤버로 뛰었다. 하지만 2005~2006년에는 삼성 우승의 주역이었으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백업 요원으로 3경기에 나선게 전부였다. 후배 김상수가 유격수 자리를 꿰찬 상태였고, 박진만은 주로 2루수 백업 멤버로 나섰다.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가 그 어느 해보다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올시즌 박진만은 SK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한국시리즈 상대가 공교롭게도 삼성이다. 박진만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작년에는 삼성에서 중심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전으로 뛰며 그것도 내 자리인 유격수 포지션을 되찾았다. 내야진의 중심으로 뛰게 됐으니,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 그런 각오 뿐이다"고 밝혔다. 박진만은 이날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올 정규시즌서 부상에도 불구,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에 6홈런, 39타점을 기록한 박진만은 "올해 SK로 옮겼는데 삼성에 패해 또다시 준우승에 그친다면 안 될 일이다. 반드시 우승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