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특급마무리 오승환과 홈런왕 최형우의 MVP 집안싸움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제 오승환과 최형우가 남았다. 오승환은 지난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한시즌 최다세이브 기록과 타이인 47세이브를 기록했다. 방어율 0.63으로 최고 마무리로 다시 우뚝 섰다. 지난 2006년엔 '괴물 신인' 류현진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신인왕과 MVP를 싹쓸이해 축하의 박수를 쳐야했던 오승환은 이번엔 윤석민이 다시 트리플크라운을 한데다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 타이에 그친 것이 아쉽다.
최형우는 30홈런에 118타점, 장타율 6할1푼7리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보통 홈런과 타점을 휩쓴 선수가 MVP에 오른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윤석민과 오승환이 막강해 쉽지 않은 득표 경쟁을 해야한다.
그래서 한국시리즈가 중요하다. 오승환은 SK의 끈질긴 타선을 잠재우고, 최형우는 SK 막강 마운드를 상대로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할 필요가 있다. 둘이 정규시즌처럼 활약을 펼친다면 삼성의 우승은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둘의 MVP를 향한 선의의 경쟁이 시너지효과로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