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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선수를 한 명 꼽으라면 유격수 류중일이다."
이 감독은 계속해서 자신을 낮추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그는 "난 감독대행이다. 감독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이 나보다 훨신 월등하다. 초짜가 아니다. 베테랑 못지 않게 게임을 운영한다"며 "난 늘 배우는 입장이다. 현역 때 본 그대로 영리하고 센스 있는 감독이다. 류 감독의 좋은 모습을 보고 내 것으로 만드려 한다"고 밝혔다.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선배의 칭찬에 화답했다. 그는 "너무 띄워주시는 것 같다"며 "이만수 감독대행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훈련하는 자세부터 프로 선수로서의 만점 선수였다. 선수생활 하는 동안 정말 존경했다"고 했다. 곧이어 "내가 이 감독보다 나은 점은 내가 먼저 감독이 된 것 하나 밖에 없다"고 재치있게 말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이 감독은 게임할 때 보면 액션도 크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도 격렬하게 한다. 이런 면으로 선수들을 크게 격려하고 있다. 장점이 너무 많다. 정말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될 것이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