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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선후배 최형우-박정권의 진검승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24 10:38



'정규시즌 홈런왕 vs 가을사나이', 승자는 누구?

삼성 최형우와 SK 박정권이 25일 대구 1차전을 시작으로 열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에서 4번타자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SK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 중심에는 '해결사' 박정권이 있었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할8푼1리 3홈런 6타점을 기록히며 2009년에 이어 또다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특히 운명의 5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 2방을 터뜨리며 '가을 사나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한국시리즈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삼성 최형우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는 않을 기세다. 최형우는 올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30개의 홈런과 118개의 타점으로 롯데 이대호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타율 역시 3할4푼으로 2위에 올라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여세만 몰아간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둘다 좌타자이면서 팀의 4번 자리를 맡고있다. 여기에 둘은 전주고 선후배 사이다. 81년생인 박정권이 83년생인 최형우의 2년 선배. 팀은 다르지만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애를 지켜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단 최형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아픔을 복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SK에 시리즈 전적 0-4로 완패한 바 있다. 최형우 개인도 2할3푼1리 1타점의 부진에 빠졌었다. 올시즌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1위 자리를 박정권에 내준 기억도 갖고 있다.

반면 박정권은 올해도 지난해 처럼 활약해 팀 우승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박정권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할5푼7리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정권은 이미 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후 "삼성도 우리를 쉽게 막지 못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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