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오늘 경기에서 여러차례 얻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영봉패하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데요. 경기 시작 후 1, 2, 3회에 잇따라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아쉬운건 8회였죠. 양승호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찬스는 전부 2아웃에서 나온거라 완벽한 찬스라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8회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습니다. 타석에는 4번 이대호.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부진한 모습이지만 이대호는 이대호이기 때문에 롯데 덕아웃으로서는 큰 기대를 걸었겠죠. 하지만 이대호는 SK 좌완 박희수를 상대로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맙니다. 시즌 중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분위기가 가라앉은 롯데. 이어 등장한 홍성흔은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2-3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박희수가 던진 변화구에 헛스윙 하고 말았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전준우까지 아웃되며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SK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기세를 탄 SK는 8회말 2점을 더 보태 승리를 완전히 굳히게 됩니다.
롯데가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중심타선의 활약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영 힘을 못쓰는 모습입니다. 과연 내일 4차전에서는 살아날 수 있을까요. 내일 선발은 롯데 부첵, SK 윤희상입니다. SK가 승리한다면 한국시리즈는 삼성과 SK의 경기로 확정이 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