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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날 부인과 결혼기념일을 맞았다. 그는 "아내에게 제대로 된 선물을 한 것 같다"며 "5년 동안 한국시리즈할 때 결혼기념일이 겹쳐서 항상 잊어버리고, 챙기지도 못했다.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면서 "오늘도 오면서 생각나더라. 그래서 와이프에게 전화해 오늘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3회가 끝나고 선수들을 모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너무 붕떠있는 것 같았다. 실책이 2개나 됐다. 1회부터 최 정이 본헤드플레이로 죽었다"면서 "선수들이 흥분한 것 같았다. 이러면 안된다고 느꼈다. 이런 큰 경기에서는 본헤드 플레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내에게 선물한 1차전 승리. 그리고 이날 역시 초보감독으로서 한가지를 더 배운 이 감독이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