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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롯데, PS 새내기들의 설레는 하루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16 15:42



야구선수들에게 첫 경험은 뭐든 설레는 법이다. 첫 경기 출전, 첫 홈런, 첫 삼진 등등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첫 포스트시즌 경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프로무대에 데뷔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맞는 롯데의 선수들을 만나봤다.

야수에서는 내야수 손용석과 양종민이 그 주인공이다. 평소 성격좋고 해맑기로 소문난 손용석은 큰 경기를 앞두고도 싱글벙글한 표정이다. 손용석은 "아직 플레이오프를 겪어보지 못해 어떤 느낌인지는 잘모르겠다"면서도 "특별히 긴장되지는 않지만 평소보다는 조금 설레는 느낌"이라고 했다. 손용석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좌투수를 상대 대타로 나서거나 2루수 조성환의 백업으로 나설 예정. 그는 "올해 초 2군 경기에서 SK 좌완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며 "SK 좌완투수들이 강하다고 하지만 좋았던 기억 때문인지 자신있다. 경기에 투입되면 몸에 맞더라도 꼭 출루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양종민 역시 주포지션인 유격수 자리 뿐 아니라 2루, 3루를 모두 소화 가능한 수비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라 매우 설렌다"고 말한 양종민은 "언제든 경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투수 중에는 고원준과 이명우가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넥센에서 롯데로 이적해 올시즌 선발로 활약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중간투수 보직을 부여받은 고원준은 "얼떨떨하다"며 덕아웃 이쪽저쪽을 옮겨다녔다. 보직에 대해서는 "쉬는 동안 불펜투수로 등판하기 위해 몸을 충분히 만들었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했다.

좌완 불펜 이명우는 포스트시즌 데뷔가 늦었다. 올해 한국나이로 30세. 조금은 쑥쓰러운 데뷔다. 이명우는 "신인도 아니고 크게 긴장은 되지 않는다"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봐야 정확한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명우는 "좌타자를 상대로 등판하게 된다면 무조건 막아내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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