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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홈런보다는 타점 올리는데 집중하겠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16 07:5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이대호가 열띤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홈런은 의식 안하겠다. 무조건 타점이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SK와의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출사표를 밝혔다. 그의 머리속에는 오로지 '팀 승리'라는 3글자 뿐이었다.

이대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양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내 유일한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SK를 넘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도 이제 어느덧 11년차. 포스트시즌과 각종 국제대회 등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경험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발산할 차례다. 그도 큰 경기에서는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은 한두점차의 긴박한 경기가 계속될 것이다. 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선취점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반기 팀이 2위 경쟁을 할 때와 마찬가지다. 홈런은 크게 의식하지 않겠다. 4번타자로서 타점을 올리는 타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대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 홈런은 7개에 그쳤지만 3할6푼9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점을 43개나 올렸다. 득점권 타율 4할1푼5리를 기록하는 등 찬스에서 큰 스윙보다는 톡톡 맞히는 식으로 타점을 쓸어 모았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롯데는 후반기 대반전을 이루며 2위에 등극,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대호는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게 될 SK 투수들에 대해 "SK 투수들이 강하다고들 하지만 우리 타선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하며 "큰 경기라고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 1년 동안 상대해온 투수들인 만큼 평소대로 타석에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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