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LG 김기태 감독(42)이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를 전격 취소했다.
김 감독이 해외 마무리캠프를 취소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다.
2군 감독으로 이 같은 훈련 과정을 지켜본 김 감독은 양보다는 집중력을 선택한 것이다. 김 감독은 "현재 팀에 부상 선수가 많다. 미국 플로리다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엔 여러가지로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훈련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라면 모를까 한달정도 하는 마무리 훈련을 플로리다로 떠나기엔 시간적으로 손해가 많다. 이동하는데만 3일 이상을 소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젊은 감독답게 선수 입장에서 고려한 점도 있다. 시즌을 막 끝낸 선수들에게 휴식없이 계속되는 훈련은 큰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수들을 위한 배려다. 실제로 지난해 LG 선수들은 많은 기간동안 훈련에 매달렸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의 경우 많은 양의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풀타임을 뛴 고참 선수들에겐 휴식이 더 절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참들은 팀 분위기를 고려해 훈련에 참가했지만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진주에선 기존 선수들의 회복을 돕는 등 실질적인 마무리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진주 캠프에 앞서 오는 21일 구리 2군 구장에서 선수단 첫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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