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SK의 일방적인 승리르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롯데와 벌일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SK의 손에 들어가게 됐네요. 선발싸움에서 갈린 경기였습니다. 사실 경기 전 KIA는 에이스 윤석민을, SK는 그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윤희상을 선발로 예고해 KIA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죠. 윤석민은 1차전 완투승을 거둔 후 3일 밖에 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윤석민은 1, 2회 위기를 잘 넘기며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는 듯 했지만 이날따라 공에 힘이 없었고 슬라이더의 속도와 각도 이전만 못했습니다. SK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 3회 3점을 내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자신들의 것으로 만듭니다. 반면 윤희상은 2회 1사 만루의 위기를 잘 넘기며 승승장구 했는데요, 칠테면 쳐봐라는 식의 배짱있는 투구에 KIA 타자들이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윤석민 카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벼랑 끝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오직 에이스 윤석민이었기 때문이죠. 여기에 본인도 "던지겠다"라며 등판을 자원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하며 KIA는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