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안치용은 의외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첫 반응은 "왜 그러셨지"였다. 그러면서도 뿌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9월 한달 그의 타격 페이스는 매우 좋았다. 27경기에 나서 3할2푼4리였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대타요원이었다. 1차전에서 볼넷 1개를 골라낸 안치용은 2차전에서 7회 대타로 나서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나머지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나가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3차전 지명타자 선발로 안치용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 11일 광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직전 소식을 접한 안치용 역시 기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항상 엉뚱하면서도 유머섞인 발언을 잘 하는 안치용은 "교회도 안 나가는데 감독님이 왜 선발로 쓰셨는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이 감독대행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