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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대행이 임 훈을 고집하는 이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11 18:11



"다방면을 소화하는 선수가 활용가치가 높지 않겠느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우익수로 임 훈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11일 광주로 무대를 옮겨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숨길게 없다"며 경기 전 선발로 출전할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취재진의 관심을 모은 자리는 우익수. 2차전에서 안치용이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쳤기 때문에 안치용이 임 훈 대신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안치용 대신 임 훈의 이름을 불렀다.

이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안치용을 선발 우익수로 출전시킬지 매우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왜 끝까지 임 훈 카드를 밀어붙인 것일까. 이 감독은 "임 훈을 투입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며 "일단 임 훈은 발도 빠르고 야구센스도 좋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작전수행능력이 있고 타격과 수비가 골고루 되는 임 훈이 한 가지 장점을 가진 선수보다 감독으로서는 활용 가치가 훨씬 크다는 의미였다.

이 감독은 "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게 아니다. 다방면으로 잘해야 결국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임 훈은 어떤 느낌일까. 그에게 "감독으로부터 매우 큰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도 된다. 열심히 뛰어 감독님의 믿음에 꼭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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