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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순간] SK-KIA 준PO 2차전(10월9일)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10-09 18:28


SK가 4시간 가까운 혈투끝에 KIA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 전적을 1승1패로 맞췄습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힘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오늘 SK선발 송은범은 6회까지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잘 던져줬습니다. SK의 최대약점이 선발이었는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온 송은범은 가장 필요한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완수했습니다.

오늘도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대타작전이 빛을 발했는데요. 1-2로 뒤지던 7회말 9번 임 훈 타석 때 대타로 내보낸 안치용이 KIA 선발 로페즈의 3구째를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오늘 경기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만수 감독대행의 대타성공률이 매우 높네요. 어제 1차전에도 9회말 대타 최동수가 솔로홈런을 터트린 바 있는데요.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이호준도 7회말 대타로 기용된 선수였습니다.

SK 안치용의 동점포로 2-2로 맞선 두 팀은 연장 12회초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12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풀카운트 끝에 KIA 한기주의 6구째를 받아쳐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한기주는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4이닝을 2안타로 버텨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두 팀은 내일 하루를 쉰 뒤 11일부터 광주구장에서 3, 4차전을 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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