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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없는 LG, 선발 로테이션 어떻게 운영하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8:56




"리즈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일단 4명으로 간다."

LG 박종훈 감독이 리즈가 없는 선발진 운영 계획을 밝혔다.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4명으로도 이번주 운영이 가능하다. 김광삼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번주 5경기를 치른다. 8일까지 잠실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 뒤, 9일에는 경기가 없다. 10일과 11일에는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박 감독이 언급한 4명은 이날 선발 등판한 유원상과 김성현, 주키치, 박현준이다.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린 뒤에는 11일 경기 선발이 비는 상황. 박 감독은 이에 대해 "리즈가 11일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일단 리즈의 상태를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 회복 속도가 더디면 유원상이 또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31일 인천 SK전서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리즈는 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정밀 검사 결과 단순 어깨 염증으로 판명됐지만, 공을 잡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 회복 상태가 정상적이라면 7일이나 8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하고, 결과에 따라 곧바로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후반기 부진을 보인 김광삼은 당분간 유원상이 맡았던 롱릴리프 자리로 옮긴다. 김광삼은 후반기 선발등판한 5경기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투구폼 수정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는 중. 3일 잠실 롯데전서 주키치를 구원 등판해 4⅓이닝 1실점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근 선발이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로 나와 호투했던 유원상은 지난주부터 등판을 준비한 만큼 선발로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잠실 넥센전서 4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31일 인천 SK전서 4⅓이닝 무실점으로 39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유원상에 대해 "선발로 나와 90개에서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 최근 제구가 좋아져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 LG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강속구 투수 LG 리즈가 2회말 1사에서 SK 안치용을 상대하다 갑자기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리즈는 결국 자진강판을 했고 유원상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인천=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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