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살아난 LG, 삼성 9대3 완파

20일 대구구장에서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2,3루 LG 김태완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상수의 1루 악송구로 홈을 밟은 오지환과 서동욱을 동료들이 환영하고 있다.
2011.8.20. 대구=정재근 기자 [e-mail]

LG가 선발 리즈의 호투와 박용택의 기습 번트에 힘입어 연패를 끊었다.

LG는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9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고, 대구 삼성전 3연패도 끊었다. 무엇보다 지난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팬들의 청문회 소동 이후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리즈는 6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9승(12패)을 달성했다. 특히 리즈는 지난 7월20일 목동 넥센전 이후 이어져 온 5연패 사슬을 끊었다.

2회 삼성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가던 3회, LG 타자들은 2사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3루에서 1번 박용택은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를 성공시키며 타점을 올렸다. 호투중이던 삼성 선발 윤성환을 괴롭힌 지능적은 플레이었다. 이진영과 정성훈이 연속 2루타를 치는 등 3회에만 6안타를 몰아친 LG는 7-2로 달아났다.

윤성환은 6이닝동안 8안타 7실점(6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돼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대구=신창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