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대행은 18일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고 삼성과의 경기를 치렀다. 팬들의 야유까지 받으며 0대2로 패했다.
|
이 감독대행의 가장 큰 고민은 김 감독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다. "감독님께서 5년 동안 팀을 만들어오셨다. 워낙 크신 분이라 내가 어떻게 다 메우겠나"고 말한 이 감독대행은 "어떻게든 선수단을 잘 추스려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일단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승인데 또 1승만을 위해 경기를 하다간 오히려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무리하지 않도록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대행은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중시하고,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것과 팀으로 하나가 될 것 등 세가지를 강조했다"며 "야구는 멘탈 게임이다. 선수들이 충격이 컸을 텐데 잘 추스리면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대행은 얘기를 하는 내내 김 감독을 성과 이름없이 그저 "감독님"이라고 했다. 이전에 숱하게 많은 감독과 함께 야구를 했을텐데도 그에겐 김성근 감독이 자신의 감독이라는 것처럼 들렸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