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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대행 SK 팀컬러를 어떻게 바꿀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8-19 13:03 | 최종수정 2011-08-19 13:03


SK 김성근 감독(오른쪽)과 이만수 감독대행. 스포츠조선DB

김성근 감독은 SK 야구의 팀컬러를 확실히 했다.

'상식의 파괴'가 골자였다. 선발이 무너지면 곧바로 롱 릴리프를 투입했고, 승리공식이 됐다. 타순에도 변화가 많았다. 플래툰 시스템(한 포지션에 확실한 주전없이 두 명 이상의 선수를 경쟁하게 만드는 구조)으로 무한경쟁을 강조하면서 전력의 극대화를 꾀했다. 특정한 4번타자도 없었고, 톱 타자도 없었다. 타순의 변화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심했다.

강한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무장하면서, 섬세한 팀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수장이 바뀌었다. 김 감독의 전격사퇴로 이만수 감독대행이 SK를 맡게 됐다.

어찌보면 이 감독대행과 김 감독의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이 감독대행의 지도자 출발은 미국에서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연수를 하면서 우승반지까지 꼈다.

선이 굵은 야구를 좋아한다.

사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 감독대행이 SK의 스타일을 단시일 내에 바꾸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타순이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어느 정도의 변화는 있겠지만, 김 감독 특유의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것 같지 않다.


투수 로테이션도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선발진이다. 물론 초반 난타당하는 상황에서는 SK의 풍부한 롱 릴리프진을 이용하겠지만, 선발들에게 좀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상대팀 감독은 김 감독 특유의 '짧은 선발'에 대해 곤혹스러워했다. 프로팀의 한 감독은 "SK의 경우 선발이 오른손 투수여서 거기에 맞는 타순을 짤 수 없다. 여차하면 바꾸기 때문이다. 둘 모두를 겨냥한 타선을 짜야한다"고 했다. 과연 이 감독대행이 김 감독의 짙은 팀컬러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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