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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5위 LG와를 돌아보며 힘껏 달리다가 앞을 보니 어느새 SK와 KIA의 등이 코앞에 있다.
반면 2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아슬아슬하다. 최희섭 김선빈이 돌아왔지만 김상현 이범호 등 중심타자들의 부상 이탈로 여전히 타격이 하향세인데다 마운드도 삐걱거린다. 롯데에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후반기 8승13패로 뚝 떨어졌다.
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한다. 다른 곳에는 세차게 내리는 비도 KIA가 경기하는 곳엔 없다. 18일까지 무려 108경기를 소화해 가장 적게 치른 두산, 넥센(92경기)에 16경기나 더 했다. 즉 주축 선수들이 돌아올 시즌 막판엔 경기수가 적게 남아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아직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 8월 남은 경기서 5할을 하는게 목표"라고 4강 안정권에 들어가는 것이 먼저라고 밝히면서도 "만약 그때(8월말)까지 가능성이 있다면 9월을 기대해볼 수도 있지않겠나"라며 여운을 남겼다.
일단 19∼21일 부산에서 열리는 SK와의 3연전이 상위권 도전의 첫 분수령이 될 듯. 2승1패의 위닝시리즈만 해도 SK를 1.5게임차로 따라붙는다. 3연승이면 역전이다.
롯데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안갯속에 빠진 후반기의 샛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