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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순위에 곧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다.
장마와 무더위를 거치면서도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해 온 덕분이다. 양의지는 지난 5월27일 한화전서 오선진과 홈에서 충돌하며 왼쪽 골반을 다쳤다. 병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났지만, 통증이 심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후 6월9일 복귀했다.
양의지는 1군에 다시 오른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타율이 3할6푼5리나 된다. 8월 들어서도 11경기에서 타율 3할9푼5리의 고감도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이 기간 삼진도 4개에 불과하고, 병살타는 1개 밖에 안된다. 지난해 신인 포수로는 최초로 20홈런을 터뜨렸던 양의지는 올해 타격 '컨셉트'를 바꿔 스윙폭을 줄이며 팀배팅, 컨택트 히팅에 주력하고 있다.
공수에 걸쳐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의지에게 2년차 징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