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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규정타석 앞두고 타격업그레이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4:02 | 최종수정 2011-08-16 14:02


두산 양의지는 1~2경기에 더 출전하면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격왕 싸움에 본격 뛰어들 수 있다. 스포츠조선 DB

타격 순위에 곧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타격왕 싸움에 뛰어들 태세다. 15일 현재 3할3푼2리의 타율을 기록중인 양의지는 이날까지 280타석에 들어섰다. 팀이 91경기를 치러 규정타석은 282타석. 앞으로 1~2경기를 더 뛰면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타격왕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타격 1위는 3할5푼4리를 기록중인 KIA 이용규다. 2위는 롯데 이대호로 타율 3할4푼2리. 양의지의 현재 타율은 3위에 해당된다. 물론 팀내 1위의 타율이다.

장마와 무더위를 거치면서도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해 온 덕분이다. 양의지는 지난 5월27일 한화전서 오선진과 홈에서 충돌하며 왼쪽 골반을 다쳤다. 병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났지만, 통증이 심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후 6월9일 복귀했다.

양의지는 1군에 다시 오른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타율이 3할6푼5리나 된다. 8월 들어서도 11경기에서 타율 3할9푼5리의 고감도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이 기간 삼진도 4개에 불과하고, 병살타는 1개 밖에 안된다. 지난해 신인 포수로는 최초로 20홈런을 터뜨렸던 양의지는 올해 타격 '컨셉트'를 바꿔 스윙폭을 줄이며 팀배팅, 컨택트 히팅에 주력하고 있다.

포수로서의 실력도 부쩍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날 현재 양의지는 4할6푼1리의 도루저지율로 이 부문서 8개팀 주전 포수중 단연 1위다. 올시즌 마스크를 한 번이라도 써본 포수 31명을 통틀어도 팀선배 용덕한(0.583)에 이어 2위의 도루저지율을 자랑하고 있다.

공수에 걸쳐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의지에게 2년차 징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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