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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최재혁 "사직구장 열기 느껴보고 싶어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09 17:40 | 최종수정 2011-08-09 17:40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전 경남고와 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친 상원고 최재혁이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목동=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롯데 선수가 돼서 사직구장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어요."

대구상원고 1번타자 최재혁이 경남고 에이스 한현희를 무너뜨리며 팀을 청룡기 4강에 진출시켰다.

최재혁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 경남고전에서 5회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0-0으로 팽팽하던 5회, 상대 에이스 한현희를 상대로 값진 결승타를 쳐내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경기 후 덕아웃에서 만난 최재혁은 팀 승리에 고무된 듯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그는 "결승타를 쳐 기분이 좋다. 한현희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몰리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초구를 노리고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운좋게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재혁은 현재 3학년. 오는 25일 열리는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재혁은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지명이 된다면 롯데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소리를 프로선수가 돼 들어보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톱타자로서 공을 맞히는 자질이 뛰어나고 근성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최재혁. 외모도 플레이도 두산 외야수 이종욱을 쏙 빼닮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롯데 조성우 스카우트 팀장은 최재혁에 대해 "체구는 작지만 타격이 좋고 성실성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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