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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지상파 채널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요즘 삼성에선 은연중에 '나는 선발투수다'라는 오디션이 실전에서 진행중이다.
이어 안지만 강봉규 최형우 조동찬 등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느라 몰려들었다. 갑자기 "요즘 우리팀 '나는 선발투수다' 분위기야"라는 얘기가 나왔다. 차우찬은 "진짜 그렇네요. 휴~, 부담 되네"라고 말했다.
그럴만도 했다. 후반기 개막후 첫 3경기에서 선발투수가 모두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장원삼이 7이닝 2실점, 윤성환이 7이닝 1실점, 정인욱이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치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이 나와 노래부른 결과처럼 됐다. 7월 들어 단 한차례도 선발승이 없었던 삼성으로선 기분 좋은 결과였다.
'나는 가수다'에선, 앞선 가수의 무대를 바라보는 또다른 가수가 큰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날 차우찬도 그랬다. 그리고 한시간 뒤 차우찬의 무대가 시작됐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