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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만 찾으면 탄력받을 겁니다."
이대호는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된 지난 10일 SK전을 아쉬워했다. 당시 SK 에이스인 글로버로부터 1회초 3루쪽 내야안타로 8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고, 3회초엔 솔로홈런까지 날렸다. 그러나 비로 취소돼 기록도 모두 사라졌다. 이대호는 "그때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그것을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신경이 쓰이더라"고 했다.
"서있다가 갑자기 달리다보면 다리쪽에 부상이 올 때가 있다. 누구는 햄스트링으로 오고 누구는 장딴지에 오는데 난 오금쪽으로 왔다"는 이대호는 "당시엔 꽤 아파서 수비도 못나갔는데 올스타브레이크로 좀 쉬고 해서 요즘은 좋아졌다"고 했다.
일단 무너진 밸런스를 되돌리는게 급선무다. "지금은 홈런을 칠 수 있는 밸런스가 아니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홈런을 못칠 수 밖에 없었다"며 "밸런스가 좋을 때는 가볍게 쳐도 넘어가지만 지금은 아무리 세게 쳐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 밸런스를 찾기 위해 묵묵히 준비를 하고 있다. "밸런스라는게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당장 오늘이나 내일 타석에서 감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한번쯤 위기가 올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부상과 함께 지금 왔다. 그러나 이제 몸이 좋아지고 있으니 밸런스를 찾으면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밸런스만 찾으면 언제든지 예전의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