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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팀의 스프링캠프 때 심판들도 동행을 한다. 시즌을 앞두고 심판들도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가끔 감독들이 심판들에게 "공이 어떠냐"고 물어본다. 공을 가장 정확히 보는 위치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대부분 심판들의 평가가 들어맞는다. 입체적으로 체감스피드와 궤적, 투구밸런스까지 꼼꼼히 체크한다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예전보다 주심들이 더 긴장을 한다. 투수들의 구질이 다양해지고, 그만큼 공의 변화가 심해졌다. 한 심판은 "솔직히 한두개 정도 공의 궤적을 놓칠 때가 있다"며 웃는다. 포크볼 같이 포수 무릎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공이 특히 보기 힘들다고 한다.
그렇다면 심판이 보기에도 정말 두려움을 갖게 했던 투수는 누구일까. 몇몇 베테랑 심판은 "현역시절 선동열"이라고 귀뜸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