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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6일 잠실 넥센전이 또다시 우천으로 취소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우선 장마철이 길어지면서 쉬는 날이 많아졌다는 것. 6월 중순까지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던 두산은 김 대행 이후 마운드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무리 정재훈이 어깨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노경은과 김강률 등 신예 셋업맨들과 이혜천과 이현승 등 좌완 불펜이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에는 힘을 비축하면서 분위기를 잡고, 후반기에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노림수다.
또 하나,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해 완벽한 전력을 가지고 레이스를 치를 수 있다. 주포 김동주, 내야의 핵 손시헌, 마무리 정재훈, 외야수 임재철이 후반기 복귀를 노리고 있다. 발목 부상중인 김동주는 1군에 그대로 남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전반기 막판 복귀도 가능하다. 갈비뼈 부상이 길어지고 있는 손시헌과 어깨 부상중인 정재훈은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중이다.
지금부터 취소 경기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두산은 전반기 4경기에 이어 후반기 7월 6경기, 8월 26경기, 9월 24경기를 남겨놓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