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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3일 광주 KIA전서 접전을 벌인 끝에 4대5로 패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KIA 벤치의 작전이 적중한 셈이 됐는데, 김동주가 있었다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클린업트리오를 감안하면, KIA가 다른 작전을 썼을 지도 모른다.
김동주는 지난 5일 잠실 롯데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고 타박상을 입었다. 3일 뒤인 8일 대구 삼성전에 대타로 출전했던 김동주는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타격할 때 왼쪽 발에 힘을 줄 수가 없으니 경기에 나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1군에서 제외해야할 만큼 상태가 심각한 것도 아니다. 김 대행은 "전반기도 이제 몇경기 남지 않았는데, 1군에서 빼기도 애매하다. 상황을 보면서 출전 시점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주가 빠진 이후 두산은 최근 4경기에서 총 9점 밖에 뽑지 못했다.
김동주는 올시즌 타율 2할9푼5리에 8홈런, 39타점으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김동주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두산 중심타선은 무게감이 다르다. 두산은 김동주가 발목 부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