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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재 두산은 8개팀중 가장 적은 71경기를 소화했다. 79게임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KIA, 한화에 비해 8경기나 적다.
그러면서 창문을 통해 광주구장 외야를 바라보던 김 대행은 "쟤는 참 특이한게, 선발로 등판한 다음날 공을 던지더라"고 말했다. 김 대행이 '발견한' 선수는 키 2m3의 장신 용병 니퍼트였다. 이날 경기가 최소된 직후 많은 비가 쏟아지는데도 니퍼트는 광주구장 외야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김 대행은 "보통 등판 다음날에는 가벼운 러닝정도만 하는데 니퍼트는 캐치볼이나 불펜피칭을 한다. 자신의 '루틴(routine)'에 따라서 하는 것인데, 철저한 자기관리는 우리 선수들도 본받아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행은 "니퍼트는 비가 와서 자꾸 등판이 연기돼 열흘 이상 휴식일이 길어진 적도 있다. 그럼에도 자기 컨디션을 유지하는 모습이 흐뭇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이번 주말(15~17일) 잠실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홈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일주일 이상의 휴식 기간을 거친 뒤 나서는 것인데, 김 대행의 기대대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