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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등판한 필승조 중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팀의 실질적인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던 신인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9일 경기서 9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29일 만에 시즌 6세이브째를 거뒀다. 지난 6월17일 잠실 SK전에서 4연속 볼넷으로 무너진 뒤에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부담 없는 경기에만 나서고 있었다. 1점차 박빙의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박 감독은 임찬규에 대해 "사실 쓸 카드가 없었다"며 웃은 뒤 "(임)찬규는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밸런스 문제로 고전했지만, 이제는 밸런스를 찾고 자기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곧이어 "찬규는 구위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자기 공을 던질 담력을 갖고 있지 않나"라며 "이번에도 느끼고 있지만, 마무리 투수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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