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승엽이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영양가 만점의 솔로포였다.
이승엽은 1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출전했다. 지난 달 24일 시즌3호 홈런 후 25일 2안타를 기록했을 뿐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던 이승엽은 30일 세이부전에서는 아예 출전기회를 얻지 못 했다. 하지만 한경기 쉰 것이 아쉬운 듯 이승엽은 이날 첫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2회말 2사 때 맞이한 첫타석에서 상대선발 야마다 히로키의 132㎞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솔로포로 연결한 것. 볼카운트 1-2에서 상대배터리는 이승엽의 약점으로 알려진 몸쪽을 공략했지만 낮게 떨어지며 가운데로 몰렸고 이승엽은 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오릭스는 3회와 5회 헤스먼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9대3 승리를 거뒀다. 홈런 이후 파울플라이, 외야플라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율을 다시 1할9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