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또한번 편안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늘 KIA 타선이 연이틀 폭발한 측면도 있지만, 그에 앞서 선발 윤석민이 '게임을 만들어준' 게 결국 큰 힘이 됐습니다. 윤석민은 7⅔이닝 7안타 4실점을 기록했는데요. 4회까지는 퍼펙트로 막았습니다. 선발투수는 모름지기 경기 초반에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게 덕목입니다. 선취점을 빼앗기면 같은 팀 타자들도 뒤집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깁니다. 따라서 오늘처럼 윤석민이 경기 초반을 잘 막아주면 타자들은 편안하게 타석에 설 수 있습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역시 직구 위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날에는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구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삼성 타자들이 8회에 3점을 낸 건 다음날 경기를 위해선 좋은 현상입니다. 최형우가 홈런을 치면서 시즌 14호째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선발은 KIA가 서재응, 삼성은 정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