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대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류 감독은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뒤 "안타깝다.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라고 말했다. 다소 침울한 목소리의 류 감독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김경문 감독님의 사퇴는 너무 아쉽다. 좋은 감독님이셨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든 감독들은 현장에서는 서로 적이다. 각자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마땅하다. 때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승부를 떠나 동종 업계에서 8명뿐인 감독직을 맡고 있다는 것에 대한 명예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도 강하다. 함께 경쟁하는 감독의 자진사퇴는 충격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