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홍성흔.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1.6.12
롯데 홍성흔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홍성흔은 12일 부산 한화전에서 "1군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자신의 성적이 지난해만 못한 것에 대한 팬들에 미안함의 표현일까. 아니다 작은 것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홍성흔은 11일 경기가 끝난 뒤 가족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 거기서 딸 화리양과 아들 화철군이 감자튀김을 먹으며 그렇게 좋아했다. 홍성흔은 "애들이 대단한 음식도 아닌 감자튀김에 행복해하더라"며 "그것을 보면서 내가 야구를 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기록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야구하는 자체를 감사하고 즐기겠다는 뜻.
그래서일까 홍성흔은 이날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올시즌 홍성흔이 4안타를 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