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롯데 선발이 무너진다.

롯데 송승준이 7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 했다. 2회와 3회 각각 2실점하며 초반 난조를 보인 송승준이 3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e-mail]

롯데가 승리 공식의 한 축이 무너지며 2차 위기에 몰리고 있다.

롯데의 문제점으로는 마무리 부재의 불펜진이 꼽혀왔다. 하지만 지금은 선발이 급하다. 6월 들어 5월 승률 1위의 축이 됐던 선발진이 먼저 무너져 하락 반전됐다.

롯데는 6월 들어 2승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5할 승률에서 3경기가 뒤쳐졌다. 4위 삼성에 4게임차로 벌어졌다.

타선과 마운드가 극과 극을 달린다. 팀타율은 6경기서 3할6리로 가장 좋지만 팀방어율은 5.43으로 가장 나쁘다.

1일 부산 넥센전서 송승준이 6⅓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5경기서 1승4패하는 동안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는 한번도 없었다. 선발이 먼저 무너지는데다 불펜도 실점을 더해 타선이 터져도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3연패를 한 뒤 5일 부산 LG전서 타선의 폭발로 연패를 끊었지만 7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송승준이 4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며 1대9로 대패했다.

롯데는 타선이 초반에 터지고 선발이 6∼7이닝을 막아주며 승리를 챙기는 것이 전형적인 승리 공식이다. 일단 선발이 안정되는 것이 첫째 요소. 선발의 성적에 따라 팀 성적도 요동쳤다.

롯데는 4월에 선발이 무너지고 불펜도 불안감을 보이며 7승2무14패로 7위에 그쳤지만 굳건한 선발진과 타격 상승으로 5월엔 14승1무8패로 월 성적 1위로 5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선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5월을 마무리하며 "6월엔 승률 5할이 목표"라고 했다. 마운드 불안이 그 이유였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롯데는 2차 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을까. 마운드 숙제를 풀어야 한다.
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