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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입국, 친정 롯데 선수들의 가지각색 반응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6-07 10:51 | 최종수정 2011-06-07 10:51



롯데에서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용병타자 가르시아가 8일 한화 입단을 위해 입국한다. 가르시아의 컴백에 대해 친정 롯데 선수들은 어떤 느낌일까. 모두들 "다른 팀으로 오지지만 매우 반갑다"는 반응이었다.

가르시아가 뛰던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은 조성환은 "가르시아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매우 기쁘다. 하루 빨리 보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도 가르시아를 많이 보고싶어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성환은 "용병이었지만 팀 생활에 있어서는 전혀 용병같지 않았다. 팀 분위기를 헤치는 일이 단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성이 뛰어난 선수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비록 같은 팀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에서 오래 뛰길 바란다"는 덕담까지 건넸다.

이대호-가르시아와 함께 공포의 '홍대갈 트리오'를 이뤘던 홍성흔도 반가운 마음을 표시했다. 홍성흔은 "국내복귀를 축하한다"고 말하며 "롯데를 상대로는 살살 쳐달라"는 애교섞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손아섭의 감회도 남다르다. 지난해 좌익수로 뛰던 손아섭은 올시즌 가르시아가 비운 우익수 자리로 옮겨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은 "같은 팀에서 동료로 플레이하는 모습 만을 봐왔는데 다른 팀에서 뛴다는 모습을 상상하니 색다르다"며 "나 역시 가르시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시즌 끝 무렵 넥센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고원준의 경우 다른 선수들에 비해 동료애는 덜한 케이스. 고원준은 "지난해 넥센에서 뛸 때 가르시아를 상대로 삼진을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난다,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봤다"며 웃었다. 고원준은 "한방이 있는 타자이다 보니 정말 집중을 했었다"며 "올해도 맞대결하게 된다면 자신있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반응을 보인 선수는 지난해 용병으로서 낯선 한국생활을 함께 했던 사도스키였다. 롯데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외야에서 다른 투수들과 훈련 중이던 사도스키에게 가르시아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전하자 갑자기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아~아~아~"를 외쳐 동료들을 배꼽잡게 했다고 한다. 사도스키가 외친 것은 다름아닌 가르시아 응원가의 첫 소절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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