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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취재진이 "류 감독님도 멋진 별명을 하나 만드셔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자 걸작인 대답이 돌아왔다. "유행어 하나 만들었으면 됐지. 별명은 무슨…"이라며 쓴웃음을 지은 것. 류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기대와 달리 부진한 외국인 타자 가코에 대해 "나는 믿을꺼야, 가코 믿을꺼야"라고 말하며 그 줄임말인 '나믿가믿'을 유행시켰다. 덕아웃이 웃음소리로 가득 차자 류 감독은 마지막 촌철살인 한마디를 더 남겼다. "그 친구가 잘 했으면 이 유행어가 쭉 이어졌을텐데…."
잠실=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