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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별명? 유행어 하나 만들었으면 됐지."

노경열 기자

기사입력 2011-06-03 19:36


삼성 류중일 감독.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별명? 유행어 하나 만들었으면 됐지."

'야왕'이라는 단어가 핫이슈다. 한화 한대화 감독에게 붙여진 이 별명은 최근 한화의 상승세와 함께 팬들 사이에서 쉴새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화가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거나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장면이 많아 '야왕의 한수', '야왕의 선택' 등 여러가지 응용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되자 각 팀 팬들 사이에서는 감독의 이미지에 어울리면서도 팬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닉네임을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취재진이 "류 감독님도 멋진 별명을 하나 만드셔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자 걸작인 대답이 돌아왔다. "유행어 하나 만들었으면 됐지. 별명은 무슨…"이라며 쓴웃음을 지은 것. 류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기대와 달리 부진한 외국인 타자 가코에 대해 "나는 믿을꺼야, 가코 믿을꺼야"라고 말하며 그 줄임말인 '나믿가믿'을 유행시켰다. 덕아웃이 웃음소리로 가득 차자 류 감독은 마지막 촌철살인 한마디를 더 남겼다. "그 친구가 잘 했으면 이 유행어가 쭉 이어졌을텐데…."
잠실=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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