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프리토크] 공필성 대행 "이대호 교체, 책임감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

17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이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e-mail]/2019.08.17/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그 타이밍에 빼주고 싶었다."

공필성 롯데 자이언츠 감독 대행이 전날 이대호를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공 대행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이대호의 교체는)문책성이라기 보다는 경기 흐름상 그 타이밍에서 빼주고 싶었다.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전날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두산은 이후 3안타와 4사구 4개를 묶어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승부의 추는 단숨에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에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7로 추격한 4회초 1사 후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말 시작과 함께 공 대행은 이대호를 정 훈으로 교체했다.

메시지가 담긴 교체였다. 공 대행은 "문책성 교체도 배려도 아니다. 그 타이밍의 내 판단이었다. 베테랑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원팀, 그리고 강팀으로 가기 위해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작은 플레이에 신경써야 한다. 대호도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4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선수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