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된 일본,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조용택, 북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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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 사회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며 지금도 끝나지 않은 제국을 향한 일본의 야욕에 현명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그들 사이의 역사를 똑바로 알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위기를 풀 단서를 발견하기 위해 한일 고대사의 잔혹한 침략의 항해부터 '제2의 개국'을 선언한 아베 정권에 이르기까지 2천여 년에 걸친 한일 관계사를 조명하며 그 비극의 역사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는 일본의 만행의 역사 앞에 그것을 고발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왜 우리는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을 발견하고 다시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뼈아픈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을 당부한다.
지금 과거의 끔찍한 악몽이 되살아나는 이유는 과거 일본의 전개와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에 창궐한 일본 군국주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옛 잔당인 조슈 사무라이와 천황 중심의 대일본제국 건설을 설계한 요시다 쇼인의 추종자들이 만든 광기였다. 이제 그 후예들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며 한반도에 발을 들일 구실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1979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EU특파원, 경제담당 에디터, 편집국장 대우를 역임했고 KT 부사장을 지냈다. 기자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 언론사를 떠나 기업에서 일하는 틈틈이 한일관계사 연구에 힘을 쏟았다. 저자는 "2013년 초 메이지유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요시다 쇼인(1830~1859)의 고향 하기시(萩市)를 여행하던 중 그가 정한론의 효시이며 수많은 군국주의자들을 길러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요시다 쇼인과 동향인 아베 신조 총리의 재등장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바로 이 책을 펴낸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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