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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J-리거는 과연 누구일까.
런던올림픽 본선에 포함됐던 '홍명보의 아이들'은 과연 선택을 받을지 의문이다. 당시 홍 감독은 황석호(24·히로시마) 백성동(22) 정우영(24·이상 이와타) 등 3명의 J-리거를 본선 최종명단에 포함 시켰다. 1년이 지난 현재, 황석호와 백성동은 소속팀에서 백업 역할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이적한 정우영 역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눈길을 주기가 쉽지 않다. 전임 최강희호에서 활약했던 김창수(28·가시와) 한국영(23·쇼난)이 좀 더 돋보인다. 김창수는 런던올림픽 당시 부산 소속이었으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영은 올림픽 예선 당시 홍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잡고 확실히 입지를 구축했다. 올림픽 본선 전 부상으로 낙마했던 장현수(22·도쿄) 역시 A대표팀에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새 얼굴도 꼽아볼 만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1m93의 장신 수비수 김근환(27·니가타)은 올 시즌 니가타의 주력 자원으로 거듭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조병국(32·이와타)과 공격수 최정한(24·오이타)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동아시아선수권에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호와 경쟁할 일본-호주는 유럽파 차출이 어려운 이번 대회를 신예 발굴의 장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대회 결과보다 1년여 남은 본선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할 홍 감독 입장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는 여건이다. 40명의 예비명단에 이동국(34·전북) 김남일(36) 이천수(32·인천) 등 노장 선수들을 제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리그에선 이명주(24·포항) 이석현(23·인천) 김동섭(24·성남) 등 팀의 주축 역할을 했던 젊은 선수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