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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주장 박지성에 대한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애정은 같하다.
최근 박지성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박지성의 행동에 정당성과 힘을 싣었다.
박지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전(0대0 무)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어느 정도로 민감한 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상대 수비수 존 테리와의 두 차례 악수를 거부했다. 존 테리는 지난해 10월 QPR의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언사를 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존 테리는 퍼디낸드와 신경전을 펼치던 상황에서 코를 손으로 막는 행동('입냄새가 구리다'고 말하기 위한 제스처)을 취했다. 또 "Fucking black cunt"(더러운 검둥이 XX)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후 존 테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박탈당했다. 격렬한 여론의 비난에도 직면했다. 그러나 7월 웨스트 런던 치안재판소는 '증거 불충분'의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2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 사이의 악수는 선택이어야 한다. 악수를 하고 싶다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악수를 하기 싫다는 선수를 억지로 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모두에게 자유가 있다. 강압적으로 선수들이 서로 좋아하게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