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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20일 꿀맛같은 휴식을 보내고 있는 김 감독은 "19년 만에 성사된 남북대결은 양팀 모두 심리적으로 긴장할 것이다. 공격력이 우수한 한국과 수비가 좋은 북한의 충돌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두팀 모두 4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 같은 호텔에 머물며 체육관에서도 자주 만나며 친하게 지내왔다"면서도 "남-북 대결을 앞두고는 관계가 약간 주춤한 상태이다. 그러나 시합이 끝나면 다시 동포애를 발휘해 친하게 지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북한은 국제대회에 좀처럼 출전하지 않았다. 국제배구연맹이 부여하는 랭킹 포인트를 한점도 따내지 못해 세계랭킹 최하위(111위)에 처져 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북한팀의 전력은 김영미 정진심 한옥심을 주축으로 한다. 특히 김영미와 정진심은 후위공격과 이동공격을 구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레프트 공격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을 띄고 있어 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북한을 제압하면 22일 오후 6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 한국은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권을 획득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