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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정한 주장의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막판 토트넘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상대인 애스턴 빌라가 경기 전까지 4위(승점 55)로 토트넘(5위, 승점 50)의 바로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경기는 '승점 6'이 걸린 경기였다. 토트넘이 이긴다면 승점 차를 2로 줄일 수 있고, 만약 진다면 승점차가 8까지 벌어질 수도 있었다. 패배는 사실상 '4위 역전 불가'와도 같았다.
이런 매치에서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사실 전반에 토트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애스턴 빌라의 공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도 중원에서부터 계속 패스가 차단되면서 고립 위기에 놓여 있었다. 토트넘은 수비진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간신히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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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3분 뒤 이번에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박스를 돌파한 뒤 티모 베르너에게 컷백으로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베르너는 손흥민의 패스를 손쉽게 골로 만들어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14호 골과 7, 8호 도움을 한꺼번에 달성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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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은 현지 매체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 9점을 부여하면서 '전방에서 팀을 위해 끊임없이 질주했다. 팀의 두 번째 골인 존슨의 득점을 도왔고, 직접 슈팅을 했다. 또 베르너의 골도 도왔다'면서 '진정한 주장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 축구통계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에게 9.4점의 최상급 평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와 풋몹 역시 각각 9.1점과 9점의 평점을 매겼다. 현지 평론가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팀 셔우드는 "손흥민이 다시 태어난 듯 하다"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명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