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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여성 국내 최초로 공식 대회에 출전한 나화린(37·철원)이 뜨거운 관심 속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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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스포츠계에서 성전환 사례가 논란이 되는 경우는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한 경우다. 이들의 성적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포용성과 이들의 참가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경쟁의 공정성에 대한 이슈는 성전환 선수 참여를 둘러싸고, 전세계적으로 끊이지 않는 논란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4년 5월 '스톡홀름 합의'를 통해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조건부 허용한 바 있다. 성전환 수술 여부, 바뀐 성별의 법적 인정, 최소 2년간의 호르몬 치료 등의 조건을 달았다. 2015년엔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 대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를 새 조건으로 삼았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의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통제하고 일정 정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IOC는 2021년 인권단체 및 성소수자(LGBT) 전문가, 과학자들과의 논의 끝에 성전환 선수의 출전자격 기준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에서 경기력 우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바꾸라는 새 권고안을 제시했다. 또 성전환 선수들을 포용하되 이들에 대한 출전 자격 기준은 각 IF의 자율에 맡겼다.
세계육상연맹(WA)의 경우 지난 3월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겪은 성전환 여성선수의 여자부 세계랭킹 포인트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월드 럭비(WR) 역시 2020년 세계 최초로 여자부 국제대회에 성전환 선수 출전을 전면 금지했다. 국제수영연맹(WA)도 지난해 6월 12세 이전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자부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는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