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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젠 매 경기가 벼랑 끝이다.
일정은 여유로운 편. 숨 돌릴 틈 없이 달렸던 앞선 시리즈를 마치고 사흘 간 재충전 기회를 가진 뒤 롯데전을 치르고, 광주에서 출발해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가는 '호남선 시리즈'를 치르고 안방으로 돌아온다. 다만 막판에 펼쳐지는 LG와의 3연전, KT와의 마지막 승부의 부담감이 상당하다. KIA는 올 시즌 LG에 4승9패, KT에 4승1무9패로 모두 열세다. 결국 LG, KT를 만나기 전 치를 4경기를 어떻게 넘기고 힘을 비축하느냐가 5강행의 열쇠로 꼽힌다.
다만 KIA 벤치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25일 삼성전까지 션 놀린이 마운드를 책임다. 21일 광주 LG전에 등판했던 토마스 파노니가 2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파노니가 1주일 넘게 공백기를 갖고 등판한다는 점에서 로테이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휴식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파노니의 공백이 너무 길어진다는 게 문제다.
여유롭게 당도할 것으로 보였던 가을야구 문턱에서 KIA는 벼랑 끝 싸움을 펼치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진다. 사흘 간의 휴식에서 이뤄질 KIA의 선발 로테이션 결정은 올 시즌의 운명을 가르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