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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업소→옷장 같은 집에 살아" 소방차 이상원, 파산 후 생활고 고백 ('근황올림픽')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9-17 00:27 | 최종수정 2022-09-17 06:3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근황올림픽' 이상원이 생활고를 이겨낸 근황을 공개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5평 단칸방 살이 생활고 기사 났던 톱스타 근황..찾아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의 게스트는 소방차 이상원. 소방차는 80년대 말 최고의 인기를 누린 원조 아이돌이다. 이상원은 소방차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무대에서 텀블링하고 하니까 가수 선배님들이 따로 불러 '너네도 가수냐'는 얘기까지 했다. 그래도 꿋꿋이 했다"고 밝혔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 이동휘, 고경표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무대를 펼쳐 젊은 세대들에게도 또 한 번 곡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상원은 "기분 좋았는데 안무가 우리가 저렇게 했나 싶었다. 군대식으로 각을 맞춰서 하더라"라며 웃었다.

전성기 시절 소방차는 납치 당해 행사를 갈 정도로 바빴다며 "오죽하면 봉고차에 태우고 어디 가는지도 모른다. 문 열고 나가라 하면 그냥 나갔다. 하루에 2시간 반 잤나"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90년대까지 그룹 잉크를 제작하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이후 소식이 뜸했던 이상원. 이상원은 지난 2020년 생활고에 시달리는 근황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상원은 "앨범을 준비하다가 잘 안 돼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 (투자가가 있었는데) 안 되니까 갚아야 했다"며 "상황이 어려웠다. 생활을 위해 야간 업소에서 일할 정도였다. 10년 넘게 앨범에 관한 압박, 협박이 들어오고 그 압박이 강해져서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최후의 방법으로 법에 호소하는 파산신청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상원은 "파산하고 모든 걸 포기했다. 그리고 주저앉아있었다. 그러다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다. 집이 너무 누추했다. 대중 분들이 보면 쇼킹할 정도였다. '왜 그런 옷장 같은 데서 살지?' 할 정도 "5평짜리 원룸에 정원관 부부가 파김치를 가지고 찾아왔다. 정말 좁은 원룸에서 라면을 끓여서 대접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던 중 이상원은 지인의 도움 덕에 다시 일을 하게 됐다고. 이상원은 "아는 동생이 라운지바에서 같이 일하자더라. 거기서 3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장사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 라운지에서 같이 일하다가 독립했다. 한 달 매출이 6~7천, 잘 되면 8~9천 정도였다. 속은 썩어문드러졌는데 겉으로는 항상 웃었다. 항상 그렇게 버텼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원은 "지금 열심히 살고 있다. 꿈이라 하면 저는 다 돌아가셔서 가족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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