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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의 비원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천 청라 스타필드부지에 '메이저리그급' 돔구장이 들어선다.
인천돔은 그 계획의 하이라이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초창기 공개됐던 조감도에서 수차례 설계 변경이 이뤄질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만석 이상의 관객석과 주차시설이 완비된다.
청라 스타필드는 신세계그룹의 미래를 건 사업이기도 하다. 그중 인천돔은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프로야구 외에도 K팝 공연, 국제 전시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문화관람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미 설계단계부터 야구와 쇼핑, 문화생활 소비 등 다양한 누릴거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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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을 다니며 메이저리그(MLB) 및 미국프로풋볼(NFL) 돔구장 등을 심도있게 연구했다. 돔구장의 설계와 구조, 이를 운용하는 인력, 실제 사용하는 이들의 만족도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이처럼 그룹 오너 겸 구단주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구단 인수부터 돔구장 건설까지 진두지휘하는 예는 흔치 않다. 야구계가 정 부회장의 행보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이유다.
이날 정 부회장은 "인천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돔구장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고, 유 시장도 "인천시와 신세계가 지역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서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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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넘어야할 산도 있다. 광역시 특별 조례 등 인천시 차원에서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2027년 준공 에정)을 적극 활용해 서울 시민들의 인천돔 접근성을 높이는 것 또한 인천시의 몫이다.
신세계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 서구 청라동 6-14 일대 16만5000㎡ 넓이의 부지에 세워진다. 신세계그룹은 쇼핑,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총망라할 이 복합 시설에 총 1조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돔구장다운 돔구장, 진짜 '메이저급' 돔구장의 탄생이 기다려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