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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vs국내 호불호..'지우학' K-좀비물 뜨거운 등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1-29 13:5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던 K-좀비물의 또 다른 발전 '지금 우리 학교는'이 다양한 의견들 속 베일을 벗었다.

'킹덤'과 '스위트홈', '살아있다' 등의 뒤를 이을 또 다른 크리처물, K-좀비 시리즈인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연출)이 설 연휴 첫날인 28일 전체 공개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좀비물의 탄생에 시청자들의 기대감 역시 증폭됐다. 여기에 원작 웹툰을 확장해 학교를 넘어 학교 외 어른들의 공간까지 그려낸 덕에 '지금 우리 학교는'의 세계관 역시 넓어졌다. 베일을 벗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온조(박지후), 청산(윤찬영), 수혁(로몬), 남라(조이현) 등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좀비 세계관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를 돋웠다. 기존 좀비들보다 빠르고 역동적인 좀비떼를 포함해 학교 내 익숙한 지형지물을 이용한 공격과 수비로 재미를 더했다. 학교에 존재하는 책상, 대걸레 등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무기가 된다는 설정이 흥미를 돋웠다.

좀비 연기를 직접 해내는 배우들의 리얼리티도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출신의 안무가에게 훈련을 받았다는 이들의 몸짓은 현실감을 부여했고, 학생들이 보여주는 액션신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할 화려한 움직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윤찬영, 로몬, 유인수(귀남 역)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신들도 처절함을 더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또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음악실, 방송실, 옥상, 급식실 등을 옮겨다니며 벌이는 추격전은 물론, 아이라고도 어른이라고도 할 수 없는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순간 순간 보여주는 선택의 결과들이 큰 의미를 더했다. 의리를 지키는 한편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기도 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보여주는 가장 큰 줄기. 이들의 관계성에 더해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 10대의 임신과 출산 등 수면 위로 드러내기 어려웠던 주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다만, 초반 등장한 청소년 성폭행 등 장면들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기도. 적나라한 성폭행 장면이 등장하거나 여학생의 노출이 등장하는 장면들에 대한 불쾌감이 '지금 우리 학교는' 시청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청소년 문제에 대면했을 뿐"이라는 해석도 존재하고 있어 향후 시청자들의 의견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12부작이라는 긴 회차도 진입장벽이다. 최근 공개됐던 넷플릭스 시리즈물들이 최대 9부작을 넘기지 않았던 점에서 12부작은 다소 긴 회차인 것. 게다가 편당 러닝타임도 1시간 내외로 긴 편이라 뒤로 갈수록 '늘어지고 지루해진다'는 의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아쉽다는 평을 받고도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지만,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호평을 받는 중. 작품의 신선도를 매기는 로튼토마토는 신선도 지수 100%를 줬고, IMDB(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는 10점 만점에 8.2점을 줬다. 앞서 전세계적 흥행을 이어가고 관심을 독차지했던 레전드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역시 100%, IMDB는 8.3점으로, 현재 '지금 우리 학교는'이 보여주는 수치와 유사하다.


외신들의 평가도 좋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한국식 좀비쇼로 표현하며 "몇 달 사이 우리를 날려버릴 한국의 세 번째 작품이다. 한국은 이런 작품을 잘 만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더버지는 10대들의 금기를 담아낸 '유포리아'에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유하며 높은 평가를 전했다.

최종회까지 쉼 없이 달려가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지만, 지금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시리즈물로 자리하는 중이다. 극한의 호불호가 '지우학'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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