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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문근영이 2019년 '유령을 잡아라' 이후 2년 만에 단막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어 "배우들이 희생을 많이 해줬다. 조한선은 실제로 면도를 며칠씩 안했다. 분장 미용팀이랑 상의를 하긴 했지만 문근영도 대중 앞에서는 입장에서 심하다고 할수 있는 분장을 본인이 먼저 괜찮다 해줬다. 내가 오히려 '너무 심한거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였다. 비주얼 적인 요소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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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캐릭터에 대해서는 "연기를 하는 순간부터 항상 변화에 대한 갈망은 있었다. 그게 어떨 때는 조금 미미하게 보여지고 어떨 때는 좀 과감하게 보여지는 차이가 있다"며 "연기하면서는 늘 항상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좀 과감한 선택을 했다.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한 것은 은수라는 캐릭터와 대본의 흡인력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낙차가 커서 촬영하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하고 긴장도 했다"면서도 "신기하게도 짧은 촬영임에도 스태프, 배우들이 다 너무 좋은 에너지를 내주고 가까워지면서 연기를 하기가 편해졌다. 그러면서 이 감정에 이입하는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럽기 보다는 즐겁고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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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선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적인 대사가 좋았다. 고통 속에서 아픔 욕망 같은 것들이 보인 대본이었다. 뭔가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어서 힘들지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 PD는 "조한선은 눈이 매력적이다. 석영 캐릭터는 아내를 바라보는 많은 생각이 담긴 눈빛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조한선이 딱이었다"고 설명했다.
조한선은 "짧은 작품인데도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많이 빠져있었다. 문근영과는 첫 작품인데 문근영이 좋은 에너지를 줘서 석영 안에 빠질 수 있었다"며 "너무 빠져있다보니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감정 변화와 욕망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웃었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1의 마지막을 장식할 '기억의 해각'은 초라하고 남루하게 변한 사랑과, 끊어낼 수 없는 미련으로 점철된 남녀의 애달픈 운명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파고들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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