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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정형돈, 촬영 중 눈앞에서 쓰러져”→공황장애 아픔으로 맺은 우정 “감동” (옥탑방) [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1-08-04 10:23 | 최종수정 2021-08-04 10:24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차태현이 자신과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코미디언 정형돈과 아픔을 공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차태현이 출현했다.

이날 차태현은 정형돈과의 우정을 다지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차태현은 "같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정형돈과 동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저는 불안파고 형님은 공황파다. 장르가 다르다"며 "형님이 선물해준 '공중그네'라는 책을 마지막으로 독서를 멈췄다. 그 책을 읽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에게 해당 책을 보낸 이유에 대해 차태현은 "정형돈과 예전에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을 같이 했었다. 촬영 중이었는데 정형돈이 눈앞에서 쓰러졌다. 대기실에서. 공황인들은 쓰러질 때 다이내믹하게 쓰러지지 않는다. 어지러워하면서 픽 쓰러진다. 우리만 알 수 있는 게 있다. 그래서 자꾸 오해 받는 게 '술 먹었냐'다. 당사자들은 죽을 맛이다. 정형돈을 보는데 너무 짠했다"며 "형돈이 집을 모르니까 수소문해서 주소를 알아냈고 우편함에 책만 넣고 갔다. 매니저한테 주소 물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비슷한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라 공감이 됐다. 책을 읽고 펑펑 울고 형님한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그 뒤로 책을 안 읽고 있다. 7년 정도 됐다"고 고백했다.

차태현은 "제가 아팠을 때는 그런 걸 감추는 분위기였다. 병원에 가서 머리랑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보기도 했다. 협심증인 줄 알았다. 병원을 가기도 애매하고. 지금처럼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쓰러지면 응급실행을 반복해야만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미국에서도 911 타고 병원에 간 적도 있다. 공연 전에도 쓰러졌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아픔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아직도 그 말을 잊지 못한다. 형님이 '너 그거 너무 죽을 거 같지? 그런데 그거 안 죽는다. 이상하게 안 죽어'라고 했다. 그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죽을 것만 같았는데 형의 말 한마디로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차태현은 27년 연기생활 동안 베드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혀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차태현은 "딱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아내도 베드신을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혀 '찐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내와 늘 손을 잡고 다닌다"라며 명불허전 '국민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 감탄을 유발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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