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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차태현이 자신과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코미디언 정형돈과 아픔을 공유했다.
차태현은 "같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정형돈과 동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저는 불안파고 형님은 공황파다. 장르가 다르다"며 "형님이 선물해준 '공중그네'라는 책을 마지막으로 독서를 멈췄다. 그 책을 읽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에게 해당 책을 보낸 이유에 대해 차태현은 "정형돈과 예전에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을 같이 했었다. 촬영 중이었는데 정형돈이 눈앞에서 쓰러졌다. 대기실에서. 공황인들은 쓰러질 때 다이내믹하게 쓰러지지 않는다. 어지러워하면서 픽 쓰러진다. 우리만 알 수 있는 게 있다. 그래서 자꾸 오해 받는 게 '술 먹었냐'다. 당사자들은 죽을 맛이다. 정형돈을 보는데 너무 짠했다"며 "형돈이 집을 모르니까 수소문해서 주소를 알아냈고 우편함에 책만 넣고 갔다. 매니저한테 주소 물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제가 아팠을 때는 그런 걸 감추는 분위기였다. 병원에 가서 머리랑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보기도 했다. 협심증인 줄 알았다. 병원을 가기도 애매하고. 지금처럼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쓰러지면 응급실행을 반복해야만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미국에서도 911 타고 병원에 간 적도 있다. 공연 전에도 쓰러졌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아픔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아직도 그 말을 잊지 못한다. 형님이 '너 그거 너무 죽을 거 같지? 그런데 그거 안 죽는다. 이상하게 안 죽어'라고 했다. 그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죽을 것만 같았는데 형의 말 한마디로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차태현은 27년 연기생활 동안 베드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혀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차태현은 "딱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아내도 베드신을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혀 '찐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내와 늘 손을 잡고 다닌다"라며 명불허전 '국민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 감탄을 유발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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