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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자신의 삶을 태워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을 밝혔던 '남수단의 슈바이쳐' 故이태석 신부. 그는 이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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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구수환 감독은 "제가 이 영화의 직접 내레이션까지 맡았는데, '울지마 톤즈'와 달리 내레이션이 적다. 그 이유는 제가 말씀을 드리기 보다는 화면을 보시면서 관객분들이 직접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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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이태석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한 구 감독은 남수단에서 의대 공부를 하고 있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강조했다. 그는 "이태석 신부님들의 제자중에 의대생들이 45명 정도 된다. 이들이 앞으로 3~4년이 지나면 의사가 되지 않나. 지구에서 가장 열악한 나라에서 의사가 약 50명이 배출된다는 건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영화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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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감독은 "주변에 혹자들은 제게 '그만 이태석 신부님을 놓아줘라. 왜 이렇게 자꾸 붙잡고 있냐'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신부님을 놓지 않는 이유는, 제가 신부님이 가진 리더십이 이 세상에서 진짜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전쟁과 사랑 속에서도 아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었던 건 그의 사랑과 헌신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로 저는 진심을 말하고 싶다. 영화를 홍보하기 보다는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걸 알아주시고, 그것에 대한 판단은 보시는 분들이 결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는 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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