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을 포트폴리오에 넣고 경쟁시키기로 했다."
|
|
지난해 11월 신설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에는 김판곤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위원들로 선임소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이날 최진철, 노상래, 정재권, 박건하, 김영찬, 스티브 프라이스까지 선임위원 6명이 전부 참석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감독선임위원회가 A대표팀 감독을 선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임소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준비 과정과 성적에 대해 평가했다.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1승2패(3득점 3실점), 조 3위로 마감했다. 신태용호는 조별리그 스웨덴전(0대1 패) 멕시코전(1대2 패)서 연달아 진 후 마지막 독일전(2대0 승)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2골, 김영권이 1골을 넣었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연달아 PK골을 내주는 불운도 겹쳤다. 스웨덴전에서 김민우의 백태클, 멕시코전에선 장현수의 핸드볼 반칙이 PK로 이어졌다. 조별리그에 앞서 치른 4차례 모의고사 평가전에선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신태용호와 준비기간 한 달 이상을 동행한 김판관 위원장은 선임위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번 월드컵 성과와 준비과정을 평가했다. 그는 "가감없이 철저하게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략적인 분석과 접근을 잘 했다고 본다.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축구 철학을 정하고 그에 따른 우리 축구 철학과 맞는 유명한 감독이 아닌 유능한 감독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임소위원회는 다음 회의를 조만간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2차 회의에서 새 감독의 윤곽이 좀더 드러날 것 같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다음 A매치는 9월에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시간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조급하게 선임 작업을 진행할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축구회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