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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믿고보던 '무리뉴 2년차'가 결국 부도났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0대1로 졌다. 이것으로 맨유는 올 시즌 나선 4개 대회에서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늘 2년차에 성공을 거뒀다. FC포르투에서 2년차였던 2003~2004시즌 무리뉴 감독은 팀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호들이 즐비한 유럽 무대에서 '언더독'이었던 FC포르투의 우승은 큰 이변이었다. 동시에 무리뉴 감독의 주가도 높아졌다
다음 2년차는 2005~2006시즌이었다. 2004년 첼시로 옮긴 뒤 2번째 시즌이었다. 이미 옮기자마자 첼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무리뉴 감독은 2년차였던 2005~2006시즌에도 변함없는 리더십을 보였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첼시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2연패를 이끈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의 2년차 법칙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인터밀란에서 2년차였던 2009~2010시즌에는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년차였던 2011~2012시즌 승점 100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프리메라리가 사상 최고 승점 우승 기록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3년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번째 시즌이던 2014~2015시즌 첼시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우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과 리그컵,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거뒀다. 좋은 성과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 팬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맨유에게 기대를 걸었다 '믿고보는' 무리뉴 2년차였다. 여기에 여름 이적 시장에서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 빅토르 뢴델로프 등 전 폭풍영입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리그에서는 맨시티에 밀리며 2위로 마감했다. EFL컵과 UCL에서도 중도 탈락했다. 마지막이 FA컵이었다. 맨유는 FA컵에서 첼시를 계속 몰아쳤다. 그럼에도 결국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지고 말았다.
'우승 트로피가 없는' 첫 '무리뉴 2년차'가 현실로 도래했다.
